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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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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가게에서 일을 그만둔지도 거의 1년이 되어 간다.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왔고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장모님 가게 일을 그만둔 건 율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문제는 일을 쉬기 때문에 수입이 거의 없다는 거다. 상우가 영상일을 할 때 가끔 알바로 나를 불러주긴 하지만 그걸로 율이를 여유롭게 키울 수는 없다. 카페를 해야 하나? 식당을 차려야 하나? 밥을 파는 카페를 할까? 도대체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아야 하지? 그런 와중에 율이와 사진 촬영을 두 번 했다. 한 번은 셀프 스튜디오였고, 한번은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였다. 두 번째 촬영을 하며 나는 율이가 태어나기 이전에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시장을 봤다. 사진은 돈벌이 수단으로는 마냥 어렵다고만 단정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더이상 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있었다. 무언갈 좋아하는 이 순수한 마음을 미워하게되는 것이 두려웠다. 그런데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나는 아빠가 되었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스케줄을 조절하면서 일할 수 있는 건 사진 뿐이었다. 카페나 식당을 차리면 운영 시간동안 사업장에 머물러야 하니 율이를 돌봐줄 수 없다. 일단은 홈스냅으로 출장 사진을 하고, 나중에는 스튜디오를 차려서 운영을 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어떨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고 물러설 곳도 없다고는 했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다만 이 두려움을 애써 무시할 수 있는 어떤 상황이 더해졌을 뿐이다. 정말 고맙게도 상우가 카메라 바디를 하나 줬다. 패드 조명도 2개를 줬다. 나는 렌즈를 2개 구입했고 그 가격은 총 50만원 정도다. 이 렌즈들과 떠날 앞으로의 여정들이 기대된다. 장비들은 어느정도 갖췄고, 이제 샘플 작업 시작이다. 사력을 다해 찍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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